왕초보 어르신을 위한 해외여행 필수 영어 회화

위에서 내려다본 펼쳐진 가죽 여행 가방과 돋보기안경, 빈 종이 노트가 놓인 정갈한 모습의 사진.

위에서 내려다본 펼쳐진 가죽 여행 가방과 돋보기안경, 빈 종이 노트가 놓인 정갈한 모습의 사진.

안녕하세요, 10년 차 생활 블로거 rome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주변 어르신들이 해외여행 계획을 많이 세우시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비행기 표를 끊고 나면 가장 먼저 걱정하시는 게 바로 영어 한마디 못 하면 어쩌나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부모님 모시고 유럽 갔을 때, 아버지가 입 한 번 떼지 못해 답답해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거든요.

영어를 완벽하게 잘할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사실 현지인들도 우리가 외국인인 걸 다 알기 때문에, 단어 몇 개와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거든요. 핵심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내뱉을 수 있는 아주 짧은 문장 몇 가지를 몸에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복잡한 문법은 다 잊으시고, 오늘 제가 알려드리는 생존 영어만 챙겨가셔도 여행의 질이 확 달라질 거예요.

제가 직접 겪어보고 어르신들께 가르쳐드렸을 때 반응이 가장 좋았던 표현들로만 쏙쏙 골라봤습니다. 긴 문장은 오히려 입 밖으로 잘 안 나오기 마련이라, 세 단어 내외의 아주 쉬운 표현들 위주로 구성해 보았어요. 자,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 준비를 시작해 보실까요? 떨리는 마음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커지실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기내와 공항에서 살아남는 짧은 한마디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사실 대부분 먹을 거나 마실 거에 대한 질문이더라고요. Water, please (물 좀 주세요) 하나만 알아도 목마를 일은 없으실 거예요. 탄산음료가 드시고 싶다면 Coke, please라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이때 얼음이 필요하다면 손가락으로 컵을 가리키며 Ice라고만 덧붙여도 충분히 통하더라고요.

입국 심사대에서는 보통 왜 왔는지, 얼마나 머무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요. 영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Sightseeing(관광)이라고 한 단어만 말씀해 보세요. 여행하러 왔다는 뜻이라 웬만하면 웃으며 통과시켜 주거든요. 기간을 물어볼 때는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하면서 5 days(오일) 같이 대답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공항에서 짐을 찾으러 갈 때나 화장실을 찾을 때도 긴 문장은 필요 없더라고요. Toilet?(화장실요?) 하고 끝을 올리기만 해도 다들 친절하게 가리켜 주거든요. 여기서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싶다면 앞에 Excuse me(실례합니다)만 붙여보세요. 상대방이 훨씬 더 기분 좋게 도와줄 준비를 할 거예요.

rome의 꿀팁!
스마트폰에 번역기 앱을 깔아두는 것도 좋지만, 종이에 Hotel Name(호텔 이름)과 Address(주소)를 크게 적어두세요. 영어가 안 나올 때 그 종이만 보여주면 택시 기사님이나 행인들이 금방 도와주신답니다.

식당에서 주문할 때 당황하지 않는 법

식당에 가면 메뉴판을 보고 당황하기 일쑤인데, 그럴 땐 This one, please(이거 주세요)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그림이나 글자를 짚으시면 돼요. 제가 예전에 가르쳐드린 어르신 중 한 분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직원이 우유를 넣어줄지 크림을 넣어줄지 계속 물어봐서 진땀을 빼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럴 땐 그냥 Black coffee, please(블랙 커피 주세요)라고 하면 깔끔하게 해결되더라고요.

계산을 하고 싶을 때는 직원을 쳐다보며 허공에 글씨를 쓰는 시늉을 하거나 Check, please(계산서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서구권 식당은 자리에서 계산하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카운터까지 걸어가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아래 표를 보시면 상황별로 아주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해 보세요.

상황 한국어 뜻 핵심 영어 표현
주문할 때 이것으로 주세요 This one, please
커피 주문 블랙 커피 주세요 Black coffee, please
물 요청 물 좀 주시겠어요? Water, please
계산 요청 계산서 주세요 Check, please
화장실 문의 화장실 어디인가요? Toilet?

여기서 제 실패담을 하나 공유해 드릴게요. 예전에 저희 이모님이 미국 식당에 가셨을 때, 스테이크를 주문하셨는데 직원이 How would you like your steak?라고 굽기 정도를 물어봤거든요. 이모님이 당황해서 Yes!라고만 대답하시는 바람에 아주 바짝 구워진 질긴 고기를 드셨던 기억이 나요. 이럴 땐 딱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Rare(조금 익힘), Medium(중간), Well-done(많이 익힘). 평소 드시는 스타일대로 한 단어만 외쳐주시면 된답니다.

시장과 상점에서 가격 묻고 결제하기

여행의 꽃은 쇼핑이라고 하죠? 예쁜 기념품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말은 How much?(얼마예요?)입니다. 사실 이 말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마법의 단어 같아요. 가격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비싸다면 Too expensive(너무 비싸요)라고 하며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세요. 운이 좋으면 주인이 조금 깎아주기도 하더라고요.

결제할 때는 카드를 쓸 건지 현금을 쓸 건지가 중요하죠. 카드를 보여주며 Card?라고 묻거나, 지갑을 만지며 Cash?라고 물어보면 직원이 알아서 안내해 줄 거예요. 요즘은 기계에 카드를 꽂기만 하면 되는 곳이 많아서 말보다는 눈치껏 행동하는 게 더 빠를 때도 있더라고요. 영수증이 필요하시다면 Receipt, please(영수증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비교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그냥 무작정 물건을 집어 들고 카운터로 가는 것보다 Excuse me, are you in line?(실례합니다, 줄 서 계신 건가요?)이라고 주변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는 게 훨씬 매너 있어 보여요. 가끔 줄이 애매하게 서 있을 때가 있거든요. 이때 영어가 입에 안 붙는다면 그냥 손가락으로 줄을 가리키며 Line?이라고만 물어봐도 다들 이해해 주더라고요.

주의하세요!
해외에서는 거스름돈을 줄 때 우리나라처럼 한꺼번에 주는 게 아니라 하나씩 세어주는 문화가 있는 곳이 많아요. 당황해서 빨리 달라고 재촉하기보다는 직원이 다 셀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더라고요.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의 대처법

모르는 길을 찾을 때는 구글 지도를 보여주는 게 가장 정확하지만, 배터리가 나갔거나 도저히 모르겠을 땐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겠죠. 그럴 땐 Help me, please(도와주세요)라고 먼저 말을 걸어보세요. 그리고 가고자 하는 장소의 이름을 말한 뒤 Where?(어디인가요?)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Hilton Hotel, where?라고만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방향을 알려줄 거예요.

혹시라도 몸이 갑자기 아플 때는 Hospital(병원)이나 Pharmacy(약국)라는 단어를 꼭 기억해 두세요. 가슴을 짚으며 Pain(통증)이라고 하거나 머리를 짚으며 Headache(두통)라고 하면 상대방이 상황의 심각성을 금방 인지하더라고요. 이런 비상시에는 문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 단어를 큰 소리로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가방을 잃어버렸거나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Police(경찰)를 찾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죠? 평소에 소지품 관리를 잘 하시고, 모르는 사람이 너무 과하게 친절하게 다가오면 No, thank you(아니요, 괜찮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자리를 피하시는 게 좋더라고요. 웃으면서 거절하는 것보다 단호한 표정이 때로는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영어를 아예 못하는데 혼자 패키지여행 가도 괜찮을까요?

A. 네, 패키지여행은 가이드님이 다 챙겨주시기 때문에 큰 걱정 없으셔도 돼요. 다만 자유시간에 화장실 찾기나 음료 주문 정도만 오늘 배운 단어로 준비하시면 훨씬 즐거우실 거예요.

Q. 상대방이 너무 빨리 말해서 하나도 안 들리면 어떻게 하죠?

A. 그럴 땐 당황하지 마시고 Slowly, please(천천히 말해주세요)라고 말씀해 보세요. 손으로 천천히 하라는 제스처를 섞어주면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Q. 식당에서 팁은 얼마나 줘야 하나요?

A. 나라마다 다르지만 보통 미국은 식사 금액의 15~20% 정도를 줘요. 유럽은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니 잔돈을 남겨두는 정도로도 충분하더라고요.

Q. "고맙습니다"를 Thank you 말고 다르게 표현할 수 있나요?

A. Thanks라고 짧게 하셔도 좋고, 정말 많이 고마울 땐 Thank you so much라고 하시면 돼요. 웃는 얼굴이 최고의 표현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요!

Q. 기내에서 춥거나 더울 때는 어떻게 말하나요?

A. 추울 때는 Cold(추워요), 더울 때는 Hot(더워요)이라고만 하셔도 승무원이 다 알아들어요. 담요가 필요하면 Blanket, please라고 하시면 된답니다.

Q. 영수증을 받았는데 금액이 틀린 것 같아요.

A. 그럴 땐 영수증의 틀린 부분을 가리키며 Wrong?(틀렸나요?)이라고 물어보세요. 직원이 다시 확인해 줄 거예요.

Q. 입국 심사 때 호텔 주소를 영어로 다 말해야 하나요?

A. 아니요, 입국 신고서에 적힌 주소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예약 확인증을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히 통과됩니다.

Q.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땐 뭐라고 하나요?

A. 카메라를 건네며 Picture, please?라고 웃으며 말씀해 보세요. 대부분 흔쾌히 찍어주실 거예요.

지금까지 왕초보 어르신들을 위한 필수 여행 영어들을 살펴봤는데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문장들이 짧아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도구일 뿐이니까요. 틀려도 괜찮고 단어만 말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내뱉는 연습을 조금만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여행지에 가서 현지인과 눈을 맞추고 Hello(안녕)라고 인사하는 순간부터 이미 여러분의 여행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답니다. 제가 알려드린 표현들이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길에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건강하고 즐겁게,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행복한 추억 가득 담아오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설렘이 실제 여행지에서의 감동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걱정되는 상황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정성껏 답변해 드릴게요.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rome이 항상 응원합니다!

작성자: rome
10년 차 생활 블로거이자 여행을 사랑하는 기록가입니다. 부모님과의 동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꼭 필요한 꿀팁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 국가의 문화와 규정을 사전에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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